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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차기 수장 “영국 남길 바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가 10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가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가 10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가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는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어제(10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여전히 당신들이 남길 원한다”고 영국 의원들에게 말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정리하는 것은 영국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U 측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지난해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문이 “잘된 합의”라면서, “영국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국 의회에서 합의문 비준이 안 될 경우 발생할 ‘노딜(no deal) 브렉시트’는 경제적인 타격뿐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며, 아일랜드 국경 통제에 여유를 둔 ‘백스톱(backstop ·안전판)’ 조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의회는 백스톱 조항이 영토의 완결성을 해친다며 수 차례 비준투표에서 부결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 시한도 기존 3월 29일에서 오는 10월 말로 연기됐습니다.

EU의 차기 행정수반을 맡을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또다시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영국 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시한을 준수할 것이라며 노딜 브렉시트도 감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유럽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11월 집행위원장에 공식 취임합니다.

유럽의회 측은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를 오는 16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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