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70대 한국인 남성이 숨졌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19일) 새벽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차 안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은 78세 김모 씨가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의 장인이 강제징용 피해자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전 지인과 한 통화와 관련,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이 식민지배 시절 강제 징용자에 대해 일본 기업들에 배상을 판결한 뒤, 양국 간 갈등이 높아지는 중입니다.
이에 대해 얼마 전 일본 정부가 ‘국가 간 신뢰 훼손’을 이유로 반도체 핵심 소재 등 금수를 단행하자,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롯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