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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선 출마 가능성 관심...트럼프, 매케인 전 의원 비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방관 노조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하는 후보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지난해 작고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공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노인들 가운데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임차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요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연 출마할 것이냐 아니냐, 출마한다면 언제 발표가 나올 것이냐? 많은 사람이 주시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말실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말실수라니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지난 16일,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한 발언인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신좌파 세력으로부터 비판 받는다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자신의 이력은 대선에 출마한 그 어떤 후보보다도 더 진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말을 채 끝맺기 전에 대선에 출마할 사람들이라고 고쳐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자신을 이미 출마해서 뛰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원래 말실수가 잦기로 유명하긴 한데요. 말실수이긴 하지만, 은연중에 본심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람들 반응이 어땠습니까?

기자) 잠시 전에 들으셨듯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출마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은 “누구든지 출마하려는 사람”을 의미했다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말 한마디가 이렇게 화제가 된다는 건 그만큼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누려왔습니다. 지난주 아이오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 지지율로 1위에 올랐는데요. 25%를 얻은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제일 먼저 경선을 치르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선 풍향계란 별명이 붙었는데요. 아이오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 후보들은 일찌감치 경선을 접곤 하죠.

진행자) 그런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본심이든 아니든 경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워싱턴 D.C. 소방관 노조 모임에서 연설했는데요. 당시 참석자들이 “Run, Joe, Run,” “출마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러분이 보여준 에너지에 감사한다”며, “조금만 더 아껴달라, 몇 주 뒤에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직 출마 선언만 안 했을 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는 기정사실이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많은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요즘 연설에서 어떤 얘기를 합니까?

기자) 네, 마치 선거 유세를 하는 듯한 내용인데요. 내년 대통령 선거는 10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면서 많은 것이 달린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핵심 가치가 산산조각 나고 있다면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말로 해석됩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할 경우, 걸림돌이 될 만한 문제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일단 나이가 많다는 게 단점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올해 76살인데요. 만약 당선된다면 임기 중에 80살이 넘어서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또 한 가지,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오랜 의정 생활, 또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며 지명도가 높은 점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되는 건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언급했듯이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민주당이 왼쪽으로 좀 더 기울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샌더스 의원의 진보적인 정책이 민주당 정강에 많이 반영됐는데요. 샌더스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보편적인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 무료 공립대학 교육 등이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게 아닙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이번에 경선에 출마한 여러 다른 후보들이 이런 진보적인 정책을 지지하고 있죠.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행보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 출마 여부에 관한 매우 단순한 얘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매우 지능이 낮은 사람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군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네요?

기자) 네,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17일,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용감한 사람이 이길 것이냐”란 질문을 던진 뒤, 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 과감하고 용감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건강보험제도, 총기 폭력 종식, 환경보호, 민주주의 회복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질리브랜드 의원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나요?

기자) 1월 초에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색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었는데요. 이번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베토 오뤄크 전 연방 하원의원 역시 지난 14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오뤄크 후보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올해 46살이고요. 지난 2013년부터 6년 동안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는데요.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선거 자금을 모금하면서, 크루즈 의원을 고전하게 했는데요. 결국, 크루즈 의원에게 패하긴 했지만, 민주당의 젊은 기수로 각광 받으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진행자) 오뤄크 후보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요?

기자) 다른 여러 민주당 후보들처럼 보편적인 건강보험 제도, 기후변화 문제 해결 등을 내세웠는데요. 연방 차원에서 대마초 사용 규제를 철폐하고, 형사법 개혁 등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뤄크 후보는 지금 출마한 어느 민주당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는데요. 현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는 오뤄크 후보를 포함해 15명에 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2017년 6월 상원의원 모임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2017년 6월 상원의원 모임에 참석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사망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공격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트위터에 여러 글을 올리며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공격했는데요. 매케인 의원이 해군 사관학교 시절, 동급생들 가운데 가장 성적이 나빴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매케인 전 의원이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부추겼다고 말했는데요.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정부가 공모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진행자) 생전에 매케인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가 좋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은 영웅이 아니고, 자신은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매케인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로 붙잡혔다가 나중에 풀려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져, 법안 통과를 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매케인 전 의원이 뮬러 특검 수사를 부추겼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기자)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안 좋은 정보를 담은 문건을 언론에 넘겨서 특검 수사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1990년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관한 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 검사가 폭스뉴스에 출연해 매케인 의원의 측근이 이 문건을 언론에 넘겨준 것은 “불행히도 매케인 의원에 대한 매우 어두운 얼룩”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인용하며 매케인 의원에게는 더 어두운 얼룩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매케인 의원의 딸인 메건 매케인 씨가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는데요. “사람들이 내 아버지를 사랑한 방식으로 그 누구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아버지와 좀 더 많은 토요일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말에는 트위터를 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의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지만, 생전에 매케인 의원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는데요. 그레이엄 의원이 매케인 의원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찬양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었고, 힘든 환경에서 영예롭게 복무했으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상원의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칭찬했는데요. 그 외 대부분 의원은 별 반응이 없이 잠잠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 다 맞는 얘기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매케인 전 의원의 사관학교 성적이 좋지 않긴 했지만, 꼴찌는 아니었습니다. 끝에서 다섯 번째였죠. 또 매케인 의원이 문제의 문건을 언론에 넘겼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매케인 의원의 보좌관 한 명이 자신이 넘겼다고 말하긴 했는데요. 매케인 의원은 이 문건을 미 연방수사국(FBI)에 넘겼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새 아파트 건물. (자료사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새 아파트 건물.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주택을 임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인데요. 미국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60살 이상 노인들 가운데 세입자가 43%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노년층에서 두드러진다고 했는데, 다른 연령층에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 증가하긴 했습니다. 35살에서 59살 사이의 경우, 같은 기간 17% 늘었고요. 34살 미만 미국인의 경우 7% 늘었는데요. 하지만 60살 이상 노년층의 증가율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진행자) 어디서 이런 분석을 내놓았나요?

기자) 아파트 임차 전문 사이트 ‘렌트카페(RENTCafe)’입니다. ‘렌트카페’는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내 집 장만은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 아닌가요?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교외에 잔디가 있는 아담한 집을 살 수 있다는 게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상징처럼 돼 있는데요. 왜 집을 사지 않고 빌려서 쓰는 사람이 느는 겁니까?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관리가 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집을 소유하면, 하수구가 막히거나 지붕이 새거나 문제가 있을 때 직접 고치거나 돈을 들여서 고쳐야 하는데요. 세 들어 살면, 집주인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니까, 걱정이 덜합니다.

진행자) 사실 미국에서는 집수리가 만만찮은 일이죠. 그밖에 노인들이 주택 임차를 선호하는 이유,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집을 빌려서 살면 한 곳에 매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가 편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성장해 집을 떠난 노년층의 경우, 더는 큰집이 필요 없어서 집을 줄이곤 하는데, 이때 새로 집을 사기보다는 임차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노년층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중간 연령이 38.1세로 올라갔는데요. 역사상 가장 높은 겁니다. 미국에서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일 1만 명씩 65살 생일을 맞게 된다고 합니다. 2035년에 이르면, 노인 비율이 전체 세입자의 3분의 1 에 달할 전망인데요. 이에 따라 미국 임대주택업계는 이들 노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임대업계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24시간 언제 어느 때든 문제가 생기면 신속하게 달려가서 수리를 해주고요. 체육관이나 사교클럽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울타리나 담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노인들이 가능한 한 오래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보통 집을 구할 때 미국에서는 ‘location, location, location’ 이런 얘기를 합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위치다, 그만큼 위치가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셋집을 구할 때도 적용되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식당이나 상가 등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하는데요. 이는 단지 노인들뿐만이 아니라, 전 연령층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세 들어 살 때 단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금전적으로 손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주택 구매는 일종의 투자라는 건데요. 융자를 받아서라도 집을 사면, 장기적으로 집값이 뛰어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에 아파트나 남의 집에 세 들어 살 때 내는 월세는 그냥 사라지는 돈이란 건데요. 하지만 주택을 소유할 때 생기는 고충이나 수리비, 또 집값이 떨어질 위험 등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면에서도 임차가 낫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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