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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탄핵 추진' 반대...2020 민주당 전당대회 밀워키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 클럽 오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로 위스콘신주 밀워키시가 선정됐습니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백인보다 흑인과 중남미계 등 소수인종이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 연구 결과 마지막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제에 관해 눈길을 끄는 말을 했군요?

기자) 네. 펠로시 의장, 11일 공개된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미국을 분열시킬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고 놀랄만하며 초당적으로 인정할만한 뭔가가 없으면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에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도 탄핵은 초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번 회견에서도 같은 생각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려는 민주당 일각의 움직임과는 대조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내 진보적 성향의 몇몇 하원의원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선을 긋는 발언입니다. 최근 민주당 하원에서 알 그린 의원과 브래드 셔먼 의원이 탄핵안 초안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 말을 들어보면 탄핵 추진을 완전하게 접은 것은 아닌 거죠?

기자) 맞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거나 공화당 의원들도 지지하면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은 열어둔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럴 뜻이 없다는 겁니다. 펠로시 의장은 과거 정치적인 목적으로 탄핵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지만, 반대로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을 접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 발언은 특검 조사나 의회 조사에서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을 경우를 생각한 말일까요?

기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일각에서는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나 연방 의회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내용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전망을 생각해서 펠로시 의장이 지금으로써는 탄핵을 추진할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11일 공개된 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질을 비판했더군요?

기자) 네. 상당히 혹독한 비판이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또 지혜 면에서 부적합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이 이번 회견에 일단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한 민주당 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소속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펠로시 의장 말에 동의한다면서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의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탄핵은 초당적인 일이 되어야 하고, 지금으로서는 이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진보 성향의 의원들은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의혹을 막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발언이 나와서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원 진보 코커스’를 이끄는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가치가 있고 없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조사 결과, 대통령이 계속 권한을 남용했고 사법방해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 이는 탄핵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하원 진보파는 펠로시 의장과는 달리 탄핵에 적극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외에 진보적인 민간단체들도 펠로시 의장 발언에 반발했습니다. 특히 그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온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할 가치가 없다는 펠로시 의장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중도적인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대부분 펠로시 의장 말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중도적인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파와 입장이 다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긴 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탄핵보다는 의료보험이나 국가 재건에 관심이 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의원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대통령 탄핵보다는 다른 현안을 강조하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진행자) 공화당 쪽에서는 펠로시 의장 발언에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말이 눈에 띄는데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거리가 없기 때문에 펠로시 의장 말이 아주 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더그 콜린스 의원은 펠로시 의장의 말이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본심과는 다른 말이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선거에서 중도파 의원들 당선을 도우려고 내놓은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편 펠로시 의장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아직 어떤 반응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0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로 선정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의 스카인 라인.
2020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로 선정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의 스카인 라인.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내년에 대선이 있는데,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치를 전당대회 장소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위스콘신주 밀워키시가 2020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로 선정됐습니다. 밀워키시는 최종 후보였던 텍사스 휴스턴과 플로리다 마이애미시를 물리쳤습니다. 밀워키 전당대회는 내년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됩니다.

진행자) 대선을 앞두고 치르는 전당대회가 정치권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죠?

기자) 물론입니다. 각 당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설 공식 후보를 발표하고 대통령 후보와 함께 선거에 나설 부통령 후보를 지명합니다. 또한, 정강도 발표하는데요. 정강은 국내외 다양한 현안들, 가령 경제나 외교안보, 보건의료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문건입니다. 이렇게 전당대회에서 정강이 발표되고,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 11월에 있을 대통령 본 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전국 유세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2020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다짐하고 있는 민주당이 밀워키를 전당대회 장소로 뽑은 이유가 뭘까요?

기자) 밀워키가 위치한 위스콘신주가 미국 중서부에 있는데요. 다음 대선에서 중서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겁니다. 민주당이 중서부 지역에서 시카고 외에 다른 도시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건 지난 1916년 이래 처음입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중서부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죠?

기자) 네. 이 지역은 오래된 산업도시들이 많고 대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었는데, 지난 대선에서 예상외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눌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시건,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겼고, 클린턴 후보는 미네소타주에서만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이곳 결과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회복 공약을 내세워 공장 노동자들이 많은 이 중서부 지역을 공략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반면 클린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밀워키뿐만 아니라 위스콘신주에서 유세하지 않아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긴 건 지난 1984년 이래 처음이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위스콘신주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주지사가 토니 애버스 민주당 후보에게 졌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소속 타미 볼드윈 연방 상원의원은 이겼습니다.

진행자) 내년 공화당 전당대회는 어디서 열립니까?

기자) 공화당 전당대회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내년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됩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마운즈빌의 화력발전소. (자료사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마운즈빌의 화력발전소.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에 따라 대기오염의 피해를 보는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국립과학원(NAS) 회보에 실린 내용인데요. 백인이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끼치지만, 대기오염의 피해를 더 많이 보는 사람들은 흑인과 중남미계 등 소수인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대기오염 피해 여부를 수치로 분석한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연구진은 인종별로 소비나 운전,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대기오염 발생의 책임과 피해 정도를 비교했는데요. 평균적으로 흑인은 56%가, 중남미계는 63%가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백인들은 어땠습니까?

기자) 백인들의 경우 미세먼지 유발 책임에 대비해 17% 피해를 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미세먼지 유발 책임에 대비했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그러니까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 내는 데 비해 피해는 더 적게 본다는 겁니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원은 다양합니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소를 비롯해 농업지대나 산업 현장, 도로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요.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대기오염이 열악한 지역에 더 많이 거주하다 보니 피해가 더 큰 거고요. 반면, 백인은 소비 규모가 더 크다 보니 타인종에 비해 미세먼지를 더 많이 만들어 내지만, 정작 피해는 덜 본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인종별로 환경오염의 피해 정도가 다른 걸 ‘오염 불평등’이라고 부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는 오염 불평등을 수치화한 첫 번째 보고서인데요,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 내 오염 불평등의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오염의 불평등 정도는 이렇게 차이가 큰데, 미국에서 대기오염 정도는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기자) 미세먼지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미세먼지가 50%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각종 환경 규제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대기오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대기오염은 심각한 환경 문제로 여겨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심장과 호흡기 질환 등으로 미국에서 매년 10만여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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