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어제(7일) 이탈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두 나라가 적대관계였던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탈리아에 대해, “최근의 (내정) 간섭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프랑스가 “근거 없는 공격과 무례한 언사의 표적이 돼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비판은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노란조끼(gilets jaunes)’ 운동에, 이탈리아 고위 당국자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반발입니다.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지난 5일 파리 근교에서 노란조끼 지도부를 만나 연대의 뜻을 전하고, 유럽의회에서 공조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노란조끼 운동은 지난해 10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습니다.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한 노란색 형광조끼를 입고 단결을 표현했기 때문에 노란조끼 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주요 노조는 몇 달씩 집회를 이어가며 반정부 운동 성격을 강화했고, 최근에는 정치세력화를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