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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2월 개최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회담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회담을 하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점에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7일) 기자들에게, 이달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 마감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시 주석과 회담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당초 이달 내 미-중 고위급 실무 협의를 통해 합의 내용을 정리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무역 협상 공식 타결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돼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 계획을 부인한 것은, 실무 협의에서 아직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7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미-중 협상 현황을 진단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정부가 주요 기업들에 주는 보조금, 또 기술이전 강요 관행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나, 90일 동안 ‘무역전쟁’을 휴전하고 장· 차관급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은 앞서 상대방에 부과했던 고율 관세 조치를 일부 철회하고, 새로운 무역보복 조치 시행을 중단했습니다.

90일 시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철회하거나 유보됐던 조치들은 2일부터 모두 재개됩니다.

지난해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신규 관세를 매긴 미국은, 향후 추가로 2천670억 달러어치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기존 관세 대상 가운데 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계획을 유보했던 것도, 예정대로 시행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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