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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년 국정연설 연기...연방 상원, 임시 지출안 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로 예정됐던 신년 국정연설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방 정부 부분 폐쇄를 풀기 위한 공화당과 민주당 안이 모두 상원에서 부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를 지낸 마이클 코언 씨가 하원 청문회 증언을 연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원 정보위원회가 코언 씨를 소환했습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이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자동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보고서 내용,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을 연기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23일 저녁 늦게 인터넷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끝난 뒤에 연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역사와 전통, 중요성 면에서 하원 본회의장에 견줄 곳이 없기 때문에, 다른 장소를 찾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국정연설을 두고 23일 많은 일이 벌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한테 편지를 보내 국정연설을 하지 않으면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면서 29일로 예정된 연설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펠로시 의장이 국정연설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었죠?

기자) 네. 펠로시 의장, 백악관에 편지를 보내서 ‘셧다운’, 즉 연방 정부 부분 폐쇄 때문에 가용자원이 부족해서 의사당 내 대통령 경호에 우려가 있으니까 셧다운이 풀린 뒤에 연설하거나 이를 서면으로 대체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백악관 측은 며칠 있다가 연설을 그대로 진행할 뜻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2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보안에 대한 우려가 해결됐다면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또 다음날에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서 공식적으로 이런 뜻을 확인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몇 시간 후에 펠로시 의장이 백악관에 편지를 보냈죠?

기자) 네. 펠로시 의장은 편지에서 대통령을 의회 합동연설에 초대하는 합동결의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편지에서 지난 1월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정연설을 요청했을 땐 셧다운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면서 셧다운이 끝나고 서로 합의한 일자에 대통령이 연설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이 연방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려면 결의안이 필요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과 하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결의안이 있어야 합니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라 문제가 없는데,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라서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하원의장이 결의안 내기를 거부하면 다른 수가 없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 편지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이날 오후에 보수 진영 지도자들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펠로시 의장 요청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I’m not surprised. It's really a shame what's happening with the Democrats..”

기자) 트럼프 대통령, 급진화된 민주당이 하는 일이 매우 수치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국정연설을 취소한 건 큰 오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비난의 화살을 펠로시 의장에게 돌렸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She doesn't want to hear the truth. She doesn't want the American public to hear what's going on...”

기자) 펠로시 의장이 본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진실을 듣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펠로시 의장, 24일 기자들에게 트럼트 대통령이 현재 상황을 인정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펠로시 의장] “As you know, last night the president accepted the fact that the State of the Union should be at a time when government is not shut down...”

기자) 신년 국정연설을 셧다운을 푼 뒤에 해야한다는 걸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펠로시 의장은 특히 셧다운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게 국정연설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교착 상태인 지출안 협상과 관련해서는 언제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펠로시 의장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통 1월에 하는 대통령 국정연설, 미국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연초에 대통령이 국가 주요 현안과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인데요. 하원의장 초청을 받아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열립니다. 전통적으로 하원 본회의장에서 하는데요, 대통령이 직접 의회에 나와 국정연설을 하는 건 지난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후 굳어진 관행입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대표가 지출안 표결을 하기 위해 24일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대표가 지출안 표결을 하기 위해 24일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24일로 34일째를 맞는데, 연방 상원에서 이날 지출안 표결이 있었죠?

기자) 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마련한 지출안이 본회의에서 논의됐는데요, 두 안 모두 토론종결 투표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먼저 표결에 부쳐진 공화당 안은 50-47로 부결됐는데요, 두 당에서 모두 반란표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조 맨친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리 의원과 톰 코튼 의원은 반대표를 던진 겁니다.

진행자) 민주당 안은 찬성-반대 비율이 어떻습니까?

기자) 찬성 52표 대 반대 44표였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 가운데 중도 성향으로 꼽히는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 등 6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통과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진행자) 두 지출안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공화당 지출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가 전액 반영됐습니다. 그밖에 재해지원 기금 127억 달러가 들어갔고요. 예산이 없어서 지난해 시효가 끝난 여성폭력방지법 시한을 연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걸 까다롭게 하는 항목이 들어갔는데요. 중미 출신 아이들이 망명을 신청하려면 미국이 아니라 반드시 모국에서 신청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민주당 지출안에는 국경장벽 예산이 빠져있었죠?

기자) 네. 하원에서 먼저 처리해서 넘긴 건데요, 2월 8일까지 정부 문을 열기 위한 임시 지출안입니다. 여기에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전혀 없습니다.

진행자) 둘 다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았는데, 결국 모두 부결됐네요.

기자) 네, 상원에서 지출안을 본회의 표결에 넘기기 전에 토론을 끝내려면 모두 60표가 있어야 하는데, 초당적인 합의 없이는 힘든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24일 연방 하원은 국토안보부를 2월 28일까지 운영할 수 있는 새 지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진행자) 한편,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타협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던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폐쇄를 풀면 국경보안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장벽 예산이 들어가는 건 역시 아닙니다. 장벽 말고 국경검문소와 감지기, 드론 확충, 그리고 이민판사와 국경경비대원 증원에 투입될 예산을 크게 늘린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제안할 예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조건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를 모두 책정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마이클 코언 변호사.
마이클 코언 변호사.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가 23일 하원 증언을 연기했는데, 상원 정보위원회는 다음날 코언 씨에게 소환장을 보냈군요?

기자) 네. 코언 변호사가 원래 다음 달 7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에 나와서 증언하기로 했는데요. 23일 이를 연기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24일 상원 정보위원회가 코언 씨를 소환했다고 코언 씨 변호인인 래니 데이비스 변호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 측이 하원 증언을 연기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래니 데이비스 변호사는 23일, 코언 씨 가족에 대한 위협, 또 코언 씨가 특검 수사에 계속 협조중이란 점을 들었습니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와 그의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씨가 코언 씨 가족을 지속적으로 위협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지금은 코언 씨가 가족과 가족의 안전을 우선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 그리고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이날 성명을 냈는데요. 성명은 코언 씨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증인을 협박하는 것은 불량배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하원뿐만 상원도 코언 씨 증언을 듣기를 원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코언 씨 증언을 듣기 위해서 소환장을 보냈는데, 2월 12일 증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미국 MSNBC 방송에 코언 씨가 소환 요구에 따르겠지만, 코언 씨 가족의 안전을 의회가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와 정보위원회가 코언 씨에게 소환장을 보낼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가 이 시점에 의회에서 증언한다고 해서 상당히 주목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고,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코언 씨가 러시아 스캔들 같은 각종 의혹에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가 이전에 의회에서 증언하는 적이 있었나요?

기자) 2017년에 비공개로 증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코언 씨가 이때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에 기소됐고요.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코언 씨는 그밖에 세금사기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이 혐의들도 인정했고, 재판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코언 씨와 관련된 한 보도가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버즈피드(BuzzFeed)’란 매체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 건물을 세우는 계획과 관련해서 의회에 거짓 증언을 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씨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물론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이 보도를 부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거기에 이례적으로 특검 측에서 성명을 냈는데요. 성명은 버즈피드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변호사 청문회 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쪽에선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코언 씨가 본인을 겨냥한 위협이 아니라 진실에 위협당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코언 씨가 자기 형량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자동차 조립 공장. (자료사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자동차 조립 공장.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마지막 소식입니다. 인공지능(AI)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미국 중서부가 AI 발달에 따른 자동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가 24일 ‘자동화와 AI’란 이름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보고서는 AI에 기반한 자동화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는데요. 미국 중서부 지역이 자동화가 가져올 위협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자동화가 미칠 위협이라면 구체적으로 말할까요?

기자) 역시 자동화된 기계가 사람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가 지적한 중서부 지역이라면 어디를 말하나요?

기자) 인디애나, 켄터키, 사우스다코타, 그리고 아이오와 등을 말합니다. 이들 지역은 취약 지역 순위에서 모두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곳입니다. 상위 10위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한 곳은 7위에 오른 서부 네바다주 단 1곳입니다.

진행자) 이들 지역이 자동화 위협에 많이 노출된 까닭이 뭡니까?

기자) 미래에 자동화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기가 수월한 비숙련 직종이 많은 게 주된 원인입니다. 이들 지역의 특징은 또 노동자들 교육수준이나 이들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겁니다.

진행자) 반대로 자동화 위협에 노출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코네티컷, 뉴멕시코, 그리고 버지니아 순입니다.

진행자) 모두 동부에 있고 사람들 교육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곳들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거기에 노동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들 지역은 자동화 위협에 덜 노출돼 있습니다.

진행자) 기계가 사람을 쉽게 대체할 있는 직종이라면 어떤 것을 있습니까?

기자) 음식 관련 직종이 가장 취약합니다. 앞으로 이 직종 일 가운데 80% 이상을 기계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제조업도 자동화율이 거의 80%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요. 다음 사무-행정지원, 그리고 농림수산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재정-사업 운영과 교육-훈련-도서관 업종은 자동화율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그럼 전체 직종으로 봐서는 자동화 기계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거로 예상되나요?

기자) 네. 전체 직종 가운데 ¼, 그러니까 약 3천600만 개 일자리가 자동화에 취약한 직종으로 분류됩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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