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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아웅산 수치 면담..."로힝야족 탄압, 변명의 여지 없어"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회의 참석차 싱가포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14일 별도 회동을 하고 있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회의 참석차 싱가포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14일 별도 회동을 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을 만나 '로힝야족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오늘(14일) 수치 국가자문역과의 별도 회동에서,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자행한 폭력과 박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고, 로힝야족 난민이 자발적으로 본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로힝야족 사태를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기자 2명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치 자문역은 "사람마다 다른 관점을 갖고 있으며, 그런 차이점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그 어떤 나라보다 우리나라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미얀마군 장성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8월 이슬람 소수계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탄압으로 수 천 명이 숨졌고, 약 70만여 명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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