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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거리핵전력조약 탈퇴할 것"...러시아 "보복 부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미국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미국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위반했다며 미국은 조약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유세에서, 러시아가 여러 해 동안 조약을 위반했다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핵 합의를 위반하고 미국에는 허용되지 않는 무기를 만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중국이 무기 개발 중단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은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러시아의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987년 미국과 러시아 서명한 '중거리핵전력조약'은 중·단거리 핵과 재래식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어제(21일), 미국의 일방적인 조약 탈퇴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군사적, 기술적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발언과 관련해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볼튼 보좌관은 오늘(22일)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했으며, 푸틴 대통령과도 회동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위협을 가하기 위해 고의로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가 조약 위반이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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