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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상원의원 “미북 협상 잘못된 행보…’국무부 도려내기’ 우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미-북 협상이 비핵화를 진전시키지 못한 채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승리를 선언했지만 드러난 것은 대통령의 거듭되는 주장들뿐이라며, 현명한 대북 협상을 위해 국무부의 전문 인력 복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차기 대선의 민주당 선두주자로 꼽히는 워런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린 지 한 달이 넘었는데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워런 의원) 움직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움직임이죠. 싱가포르 회담을 다시 짚어봅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난 뒤 어떤 발표를 하고 이어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나타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늘어 놓는 주장들이 전부입니다.

기자)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요?

워런 의원) 터놓고 말해봅시다. 김정은은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사진도 찍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찬사까지 받았습니다. 독재자에게 진정한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죠. 김정은은 또한 미국의 대통령이 매우 적법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북한과 중국식 용어로 묘사하는 혜택까지 받았습니다. 김정은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의회 내에선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인 기류가 강한데요. 북한과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워런 의원) 협상은 해야 합니다. 친구가 아닌 상대들과도 협상은 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외교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외교는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며 신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커다란 국제 무대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게 아닙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워런 의원) 국무부를 들어내고 있는 점이 매우 우려됩니다. 국무부 내 인력은 해외 국가들과 그곳의 언어, 역사, 경제, 그리고 정치를 정말 잘 아는 인재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국무부는 속이 도려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협상, 특히 교활한 독재자를 상대로 하는 협상이 열 배는 더 어려워집니다. 저는 외교를 믿습니다. 미국은 외교에 관여하기 위한 도구를 재건시켜 이를 현명한 방법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한 사진 촬영에 이용해선 안 됩니다.

기자) 최근 일부 의원들은 북한과 여전히 거래하는 중국 대형 은행들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동의하십니까?

워런 의원) 당연히 지지합니다. 바로 그것이 외교의 일부입니다. 외교는 무엇을 밀고 당기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이 올 경우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반대로 그렇지 않을 땐 어떤 문제들이 생길지 보여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으로부터 미-북 협상 진행 상황에 관한 평가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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