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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외교위 의원들 “북한, 싱가포르 약속 이행 의지 안 보여…미북 대화 ‘롤러코스터’”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회담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약 한 달 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북 대화는 한동안 불안정한 궤도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속내를 계속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I think it continues to put questions into mind about the intentions of North Korea whether they are serious about denuclearization. I’ve been skeptical about whether or not they truly intended denuclearization. There is no reason to lift up the pressure at this point. We must continue the full pressure on the regime, the maximum pressure as the administration has said they would continue. So, I hope that this is not a sign of a problem, but a sign of perhaps miscommunication.”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드너 의원은 12일 VOA 기자와 만나, 미군 유해 송환 회담이 북한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 것인지 진정한 의도를 계속 의심하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로선 북한에 대한 압박을 풀어줄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밝힌 대로 북한 정권에 빈틈 없는 최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회담 불참이 문제의 신호가 아닌 혼선의 신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또 시간을 계속 끄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 방식이라며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도 이를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Look, I think that the North Korea’s standard procedure is to delay and delay, and dry out. That’s what Kim’s dad did. That’s what his grandfather did. And, now it seems like what he is doing..”

상원 외교위원회 북한 청문회에서 론 존슨 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북한 청문회에서 론 존슨 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론 존슨 공화당 의원은 ‘불행히도’ 북한의 어떤 행동도 놀랍지 않다며, 북한의 이번 회담 불참은 미-북 비핵화 후속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존슨 의원] “Nothing surprises me about North Korea’s actions unfortunately.”

마크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북한의 이번 행동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루비오 의원] “It’s to be expected. We are not dealing with our friends. I mean it’s a sort of unique regime. There will be a lot of fits, stops and starts. I’ve said repeatedly. I’m not overly optimistic that we are going to get a resolution that people are comfortable with. I hope I’m wrong.”

루비오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미국은 친구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정권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담 불참과 같은 북한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앞으로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반복적으로 얘기했듯이, 마음에 드는 해법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자신이 틀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또한 현재 미-북 대화가 올바른 궤도에 진입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어떤 날은 그렇고 어떤 날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루비오 의원] “It’s hard to tell. Some days, it feels that way. Some days it’s not. But, again, it’s a function of who we are dealing with.”

그러나 거듭 말했듯이 북한과의 일은 늘 그렇기 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회담 불참이 매우 우려된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성취된 것이 거의 아무 것도 없다는 이론을 계속 뒷받침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쿤스 의원] “It’s very concerning because it continues to support the theory that what was accomplished in the Singapore summit between President Trump and Kim Jong Un was largely nothing. It was a photo op and a handshake. The commitment to proceed with the return of the remains of the Americans killed in action in the Korea War seems to be not worth of paper. It was scribbled down on. So I’m concerned that there really is no meaningful commitment from North Korea to denuclearization, and that we gave up our commitment to conducting military exercises with our allies without getting anything in return.”

상원 외교위 소속인 쿤스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뤄진 것은 ‘사진촬영용’ 악수 밖에 없었고 미군 유해 송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은 종이 한 장의 가치조차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미 있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과, 미국은 아무 것도 받은 것 없이 동맹국들과의 연합군사훈련 실시 의지를 포기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탐 우달 민주당 상원의원.
탐 우달 민주당 상원의원.

탐 우달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다루는 이 모든 방식은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우달 의원] “I think this whole way that the President has dealt with North Korea, it is disastrous for our relationships in the region. He’s really botched this. It’s clear that they are not going to do anything that they signed in the agreement. It’s just very worrisome that he’s raised this high level of expectations, and it doesn’t look like they are performing.”

상원 외교위 소속인 우달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의 회담 불참에서도 입증됐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이 문제를 망쳤다며 북한은 합의에 서명한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명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치를 매우 높여놨지만 북한은 실천에 옮기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매우 염려된다는 겁니다.

우달 의원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이후 김정은의 역내 지위를 엄청나게 높여놨다며 하지만 반대로 북한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우달 의원] “What’s happened is by President Trump doing what is done, he’s raised the statue of Kim Jong Un enormously in the region and he’s gotten nothing for it…”

그러면서 미국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북한에 다시 강한 잣대를 대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합의를 지키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회담이 열린 지 한 달이 넘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북한 측과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진행 상황을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I’m not familiar with those discussions. I know that Secretary Pompeo has been in discussions with his North Korea counterparts in regards to return of the remains. I know that. I don’t know the status. There has been on no briefings to Congress. We are hoping to get a briefing of our committee, hopefully, very shortly, from Secretary Pompeo. To me, it’s been wrong that the administration has not given us the necessary briefing. So, we don’t have the information. I don’t necessarily look at North Korea is giving us reliable information. So, I’m not going to get information from North Korea.”

미-북 대화 진행 상황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회 브리핑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카딘 의원은 이어 폼페오 장관이 빠른 시일 내에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브리핑을 하길 바란다며, 행정부가 이런 필수적인 브리핑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못됐으며 이 때문에 의회는 전혀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얻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존 바라소 공화당 상원의원.
존 바라소 공화당 상원의원.

반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존 바라소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해외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바라소 의원] “I think that the President is absolutely heading in the right direction. He knows what we need to do for the safety and security of our nation as well as a peace and stability abroad.”

상원 공화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라소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의 이번 회담 불참과 같은 일은 계속 발생해 몇 달 동안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바라소 의원] “I think this is going to continue to be, as I’ve said for months, a rollercoaster ride. I believe that the President has all the right goals in mind. I agree with him on that. I think he is very clear eyed about what to expect.”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목표들을 갖고 있고 자신은 이에 동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예상해야 하는지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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