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해외정보감시법(FISA) 남용 실태에 대한 조사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션스 장관은 왜 잠재적인 대규모 해외정보감시법 조사를 감찰관에게 지시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찰관은 검찰권도 없고, 시간도 영원히 오래 걸리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해 늑장 보고를 했다"면서 "그는 오바마 사람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법무부 검사를 써야 하지 않느냐"며 "수치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션스 장관은 "내가 법무장관으로 있는 한 정직하고 명예롭게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고, 법무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럴 줄 알았으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