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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피살 며칠 전 미국인과 접촉"


지난해 2월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쿠알라룸푸르의 경찰본부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되기 전 미국 국적자와 만났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간부가 밝혔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를 맡았던 말레이시아 경찰 간부 '완 아지룰 니잠' 씨는 오늘(29일) 말레이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 피고인 2명에 대한 심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말레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정남은 피살되기 나흘 전인 2월 9일 말레이시아 북부 랑카위섬의 한 호텔에서 미국인 남성 한 명을 만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은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지TV'가 지난해 2월 공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 영상.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가운데)이 두 여성으로부터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직후 공항 보안 관계자와 얘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정남은 이후 공항 진료소까지 직접 걸어서 이동했지만 진료소에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지TV'가 지난해 2월 공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 영상.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가운데)이 두 여성으로부터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직후 공항 보안 관계자와 얘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정남은 이후 공항 진료소까지 직접 걸어서 이동했지만 진료소에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5월 김정남이 살해되기 전 미국 정보기관 측과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살해 당시 발견된 김정남의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말레이 경찰 당국의 검사 결과 김정남이 이 미국 남성에게 상당량의 정보를 건넨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컴퓨터 최종 사용 날짜가 2월 9일이고, 일부 데이터들이 USB 저장 디스크에 의해 접근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김정남의 정보 전달 여부와 당시 만남이 피살과 연관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은 지난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행 항공기 탑승 직전 독극물 공격을 받고 살해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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