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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위협에 "핵무기 포함 모든 역량 총동원…대화할 때 아냐"


미·한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한 미 공군 제36전투비행대 소속 F-16 전투기들이 3일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다.
미·한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한 미 공군 제36전투비행대 소속 F-16 전투기들이 3일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다.

국무부는 미 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공격론이 거듭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역량으로 북한의 위협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며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재래식(무기) 역량과 핵 역량을 총동원해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The President’s top priority remains protecting the homeland, U.S. territories, and our allies against North Korean aggression. We remain fully committed to the defense of our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using the full range of our conventional and nuclear capabilitie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 미국이 북한의 미 본토 타격 역량을 “부인(deny)”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부터 미 본토와 미국령, 그리고 미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이 미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을 결코 핵무장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지난 3일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은 같은 날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진전됨에 따라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한미군 가족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보기 원하지만 지금은 대화할 시기가 명백히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While we still want to see a peaceful, diplomatic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nuclear and missile threat, now is clearly not the time for talks. We must remain focused on increasing the costs for Pyongyang to continue to advance its WMD programs.”

대신 북한 정권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는데 따른 비용을 늘리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인식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원하지만 북한은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평화적 수단을 여전히 선호한다는 미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As the Secretary said, diplomatic options remain viable and open.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finding a peaceful path to denuclearization and to ending belligerent actions by North Korea.”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말처럼 외교 옵션은 여전히 실행 가능하고 열려있으며,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이르는 평화적인 길을 찾고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끝내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4일부터 시작된 미-한 공중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해 미국과 미국의 역내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훈련을 실시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한 훈련이 핵선제 공격의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 / 조선중앙 TV] “국제사회는 핵전쟁의 북소리가 어디에서 울려 나오고 있는가를 똑바로 가려 보고 조선반도와 나아가서 세계평화의 파괴자, 교란자인 미국에 전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또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연합 공중훈련이 북한에 대한 공공연한 “전면 도전”이라며,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인 어떤 (미-한) 훈련도 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동맹국과의 조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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