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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정보수집 어려워...미사일 발사 몇 시간 전에야 경고 감지"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하는 가운데 화성-12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정보 당국에 북한은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대상이라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접근이 어려운 폐쇄국가이고,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으며, 산악 지형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NBC' 방송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9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야 경고를 감지했다고 30일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의 `불량정권'이 미국을 놀라게 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핵탄두 미사일 기술에 진보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2011년 12월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50 시간이 지나 북한 방송에 이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은 모르고 있었고, 2010년에는 북한이 전세계가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설비를 미국 과학자에게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전현직 미 정보 당국자들이 “북한은 정보수집 대상으로서는 악몽”이라고 표현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 DNI 국장은 지난 5월 의회 증언에서 “북한은 정보수집이 가장 어려운 나라”라고 평가했습니다.

`NBC' 방송은 특히 미국의 대북 정보수집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난 몇 개월 간 북한이 미사일 활동을 숨기는 조치들을 취했다는 미 당국자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미국의 대북 정보수집이 어려운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습니다.

우선 정보요원들을 직접 북한에 투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미국대사관이 없고, 미국 기업인들도 없어서 미 정보요원이 파견될 수 없고, 한국 정보요원들도 북한인들과 말투가 다르고 기밀정보에 접근하려고 하면 즉각 의심을 사기 때문에 북한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NBC'는 분석했습니다.

전직 중앙정보국 CIA 분석가였던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에 비하면 러시아와 중국은 모든 것이 다 알려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어려운 점은 북한에 인터넷이 거의 보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직 미 정보요원들은 북한 이메일을 해킹해 소량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까다롭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전자통신 자체가 적은 데다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암호화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 DNI 국장은 “북한의 인터넷이 매우 제한돼 있어 이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매우 제한된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어려움은 북한의 위장술과 산악 지형입니다.

`NBC' 방송은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보와 핵 관련 활동은 위성을 이용해 수집하는데, 북한도 이를 잘 알아서 활동을 숨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지하동굴들을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에 산이 많은 것도 위성을 이용한 분석을 어렵게 한다고 방송은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 소장은 이 방송에, “북한이 미사일과 발사대를 동굴 안에 숨겼다가 밤에 옮기고 이후에 천막을 덮어 숨기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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