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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정원 "북한, 정권창립일 미사일 도발 가능성...풍계리 핵실험 준비 완료"


서훈 국정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다음달 9일 정권창립일에 즈음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미-한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 가디언의 잔여기간이나 다음달 9일 북한 정권 창립일을 계기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2013년과 2017년 위기 상황을 비교할 때 두 시기 모두 미국과 한국 정부의 교체기라는 점과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2번과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부터 두 달 간 모두 14번의 공개 활동을 했는데 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이며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 ‘화성 14형’ 미사일 발사 전 각각 14일 간 외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이 기간 도발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이처럼 미사일 행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개발을 미국과 관계 정립을 위한 최종 관문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체 기술에 대해선 최신식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학재료연구소 방문 때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미사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재진입체의 첨두부 제작 공정 사진에서 드러난 뭉툭한 첨두부 모양으로 미뤄 뾰족한 모양의 최신식 재진입체 보다 낮은 기술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이후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환율과 물가 폭등 등 위기 징후는 없지만 일부 수출품목의 가격 하락과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해외 인력송출 제재를 회피하려고 계약일자를 안보리 결의 채택 이전으로 위조하거나 서둘러 인력을 내보낼 것을 지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동참을 비난하고 있지만 이면에서 소통과 경제협력 확대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주민들의 피로감이 커져서 보위성이 체제불만자를 색출하고 평양 시내에서 전과자와 무직자를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폭 강화된 안보리 결의 이후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자국 내 북한 공관원을 감축해 북한의 외교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프랑스, 불가리아, 페루, 멕시코가 북한 공관원을 감축하거나 추방했고 쿠웨이트 등도 공관원 감축을 결정했다며 일부 중동 국가들은 북한 노동인력에 대한 신규 수입을 제한하고 동남아 국가들은 북한을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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