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관계 최악…의회 덕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의회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와 우리의 관계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며,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건강보험조차 줄 수 없는 의회에 감사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의회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은 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이 법안에 명백한 위헌 조항이 담겨 있는 등 결함이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서명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법에는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된 것을 러시아 탓으로 돌렸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의 우리의 관계는 위험할 정도로 낮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이웃 국가를 점령하고 우리의 동맹을 위협한 푸틴(대통령)에게 감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