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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같은 외교적 압박이 북한을 진지한 대화에 나오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수전 손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2일,미국 정부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밝혔습니다.

[녹취: 손튼 대행] What we are doing is going around talking to partners what more could they do to contribute to that……

미국이 동반자 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더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손튼 대행은 그동안 미국이 북한을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음을 확인하면서, 다음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RF회의에서도 북한의 회원국 자격 정지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지난 4월 개최한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게 관계 단절 혹은 격하를 요청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에도 각국이 북한 외교관 수를 감축하도록 권고하는 등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의원 8명은 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가 월드컵 축구장 건설에 북한 노동자의 강제노동을 방조했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제노동이 확인되면 FIFA는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하고 동시에 북한의 FIFA 회원국 자격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글린 데이비스 태국주재 미 대사는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북한과의 외교, 경제 관계를 격하시키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데이비스 대사] And we are getting a very good hearing from the Southeast Asians and action is beginning to be taken.

데이비스 대사는 모든 나라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북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축소하는 나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페루 정부는 지난 6월 지난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에 따라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수를 6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북한 정부가 요청한 3명의 임시 외교관 비자 발급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와 불가리아도 각각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수를 2명씩 줄였습니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참사관 직책을 없애고, 공사 직책을 2등서기관 직책으로 대체했습니다.

국무부의 손튼 차관보 대행은 북한 정권에 대한 이 같은 강력한 외교적 압박은 북한이 계산법을 바꿔 진지한 대화에 나오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손튼 대행] Basically what we try to do is to galvanize this pressure and isolate North Korea……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을 고립시킴으로써 핵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따른 기회 비용이 얼마인지 북한이 깨닫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손튼 대행은 아직 북한이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아무런 징후도 없다며, 따라서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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