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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장관, ARF서 북한 외무상 만날 계획 없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 5월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동남아시아 외무장관들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미국은 다음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북한을 외교적으로 더욱 고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틸러슨 국무장관이 ARF에서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수전 손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2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다음주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북한과 별도로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손튼 대행] The secretary has no plans to meet the North Korean foreign minister in Manila. I don't expect to see that happen,

손튼 차관보 대행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 방문과 관련한 사전 전화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번 ARF 회의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합니다.

손튼 대행은 이번 ARF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 외무상을 겨냥한 매우 강력한 외교적 고립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진지한 대화에 나설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손튼 대행] What we are trying to do is galvanize this pressure and isolate North Korea……

북한에 대한 압박과 고립을 강화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른 기회 비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손튼 대행은 미국은 북한이 계산법을 바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에 관한 진지한 대화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같은 압박이 효과를 발휘해 북한 정권이 핵과 탄도미사일 보유가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국제사회와의 진지한 대화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은 미래의 일이며, 지금은 북한 정권이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바꾸도록 만드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손튼 대행은 강조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손튼 대행은 미국이 북한을 ARF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녹취:손튼 대행] “We've been having a serious discussion about what it would take for a member to be suspended from this organization….”

미국은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해 왔다는 겁니다.

손튼 대행은 앞으로 계속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손튼 대행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대하고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하지만 중국이 기존 제재를 이행하고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더욱 신속한 행동과 보다 명백하고 빠른 결과를 보기를 원한다며, 아직 이런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손튼 대행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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