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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일 표결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오른쪽)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오른쪽)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2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합니다.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은 안보리가 지난 20년 간 부과한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안보리는 2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안보리는 당초 1일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요청으로 하루 늦춘 2일로 연기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는 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1일 오후 결의안 채택을 요청했지만 러시아가 24시간 검토라는 절차상 문제를 제기해 표결이 2일로 미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7일에도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좀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표결을 미뤘었습니다.

러시아는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러시아가 반대할 경우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합니다. 안보리의 중요 안건 의결은 미국과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초안에는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금,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초안은 또 북한에 대한 로켓 연료를 포함한 항공유 공급을 금지하는 한편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 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형 무기를 포함한 모든 재래식 무기의 대북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앞서 결의안 초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20여 년 간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아닌 정권 엘리트들을 압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어니스트 대변인] "We surely know that the North Korean people..."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주민들이 정권 엘리트들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새 결의안은 정권 엘리트들을 구체적으로 겨냥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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