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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 2일로 연기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 채택이 내일 (2일)로 연기됐습니다. 러시아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안보리는 당초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요청으로 하루 늦춘 2일로 연기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는 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1일 오후 결의안 채택을 요청했지만 러시아가 24시간 검토라는 절차상 문제를 제기해 표결이 2일로 미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당초 미국이 마련해 중국과 합의안 결의안 초안을 지난 27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좀더 검토할 시간을 요구하면서 표결이 이미 한 차례 미뤄졌었습니다.

러시아는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러시아가 반대할 경우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합니다. 안보리의 중요 안건 의결은 미국과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모두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가 결의안 초안에 대해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세한 수정이 이뤄졌지만 앞서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초안에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초안에는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금,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석탄과 철의 경우 민생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예외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초안은 또 북한에 대한 로켓 연료를 포함한 항공유 공급을 금지하는 한편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 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형 무기를 포함한 모든 재래식 무기의 대북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앞서 결의안 초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20여 년 간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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