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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다음주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 시작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자료사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자료사진)

유엔 안보리가 다음주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강력한 제재안 마련을 위해 중국을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우루과이 유엔대표부의 알리슨 그라나 공보담당관은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다음주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라나 담당관은 “미국이 결의안 초안 작업을 하면서 중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 (중국과 미국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다른 이사국들에 결의안을 공개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의안 공개와 함께 논의가 시작되는 시점이 “다음주”란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다음주부터 제재 결의안 논의를 본격화 할 경우 이달 중 새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당초 결의안 채택 시점을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로 예상했었으며, 한국 정부는 1월 중 통과가 목표라는 사실을 ‘VOA’에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동맹국이면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도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VOA’에, “중국과 접촉하면서 강력한 제재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과 양자적으로 가까워지고 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선 어려운 입장”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울과는 별도로 대표부 차원에서도 오준 대사와 차석대사 등이 각자의 직급에 맞는 중국 측 관계자와 만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외교부의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이 최근 이틀간 뉴욕에 머물며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잇따라 만나 한국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새로운 대북 결의안과 관련해,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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