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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대통령 "북 핵 등 진전되면 남북정상회담 가능"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들과 공동 인터뷰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들과 공동 인터뷰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오늘 (12일)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 진전을 전제로 남북 정상회담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당국 간 회담 개최 등 8.25 남북 합의에 대한 이행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 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정상회담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 (OANA) 소속 8 개 회원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로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현 단계에선 남북한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진정성을 강조한 대목은 북 핵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를, 그리고 현 단계 남북 합의 이행은 8.25 고위급 합의에 대한 적극적 실천을 북한에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북한이 한국과 국제사회에 신뢰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 첫 걸음은 8.25 합의 이행이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남북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8.25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지적하며 이를 위해 8.25 합의에 포함된 당국 간 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국 간 회담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북한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그리고 상봉 정례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도 남북한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8.25 합의에 따른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생과 문화, 환경 분야 교류도 촉진해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호혜적 협력의 통로를 넓혀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분유 지원 등을 시작으로 민간교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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