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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김정은 현지지도 모두 수행...건재 과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이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선 채 이착륙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김 제1위원장 옆에서 입을 손으로 가린 채 큰 웃음을 짓고 있으며 최룡해 당 비서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웃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이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선 채 이착륙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김 제1위원장 옆에서 입을 손으로 가린 채 큰 웃음을 짓고 있으며 최룡해 당 비서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웃고 있다.

최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곁에는 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는데요. 총정치국장에서는 밀려났지만 여전히 큰 권력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최룡해 노동당 비서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한국 내에서는 최 당 비서가 군에서 물러나면서 좌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칩거에서 복귀한 뒤 최근 들어 최 당 비서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이후 김 제1위원장의 군 부대와 주택지구 현지지도 등 수 차례의 공개활동에 모두 동행한 사람은 최 당 비서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 연풍 과학자휴양소 현지지도 때에는 김 제1위원장과 최 당 비서가 배 위에서 단 둘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또 지난 주말 김 제1위원장이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자 명단에서 최 당 비서가 김기남 비서보다 먼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사회 특성상 호명 순서와 최고 지도자와의 물리적 거리로 권력서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 당 비서의 정치적 위상이 건재하다는 점을 짐직할 수 있습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는 백두산 줄기의 대표주자인 만큼 최 당 비서의 권력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룡해의 그림자의 비중은 황병서하고는 사실 비교 안 되게 백두산 줄기잖아요. 그냥 황병서는 고영희 인맥으로 올라온 거니까 멀리 봐도 최룡해 권력이 더 앞으로 롱런할 가능성이 높고요. 현재 직책상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이기 때문에 북한 권력 4위인데 실제적인 권력 크기에서는 최룡해가 더 크다고 봐야죠.”

최 당 비서가 군복을 벗기는 했지만 여전히 김 제1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최 당 비서와 함께 북한 권력 양대산맥의 핵심이라 평가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김 제1위원장의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현지지도 당시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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