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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특사 "북한, 미국 특사 파견 제안 거부"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북한은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미국이 제안한 특사 파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이 미국인들을 석방할 경우 미-북 간 폭넓은 대화와 접촉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킹 특사는 17일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 명의 석방을 위해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한 대북 특사 선정을 놓고 북한 당국의 의사를 타진했다는 `VOA'의 보도를 확인한 것입니다.

미-북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앞서 `VOA'에 미국 국무부가 특사 후보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조속히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당국에 어떤 인사를 특사로 원하는지 알려달라고 문의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특사 후보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억류 미국인들의 `불법 행위'를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원칙만 미국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킹 특사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인물을 특사로 제안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최선을 다 하고 있으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억류 미국인들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특사 방북이 자신들의 석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킹 특사는 미국인들을 억류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북한 측의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킹 특사는 억류 미국인 석방이 미-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의 핵 개발이 미-북 간 접촉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걸림돌이지만 억류 미국인 석방은 "미-북 간 다른 분야에서 보다 폭넓은 논의와 접촉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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