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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최근 군용기를 타고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해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과 미국인 억류 등으로 악화된 미-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군용기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누가, 어떤 회담 의제를 갖고 갔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한국 정부의 협조 속에서 북한 영공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신문’ 등 한국의 일부 언론매체들도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16일 미국 정부 관계자가 군용기를 타고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가 군용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 건 지난 2012년 8월 이후 2년 만의 일입니다.

미 당국자의 이번 방북의 주된 목적은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등 미국인 3 명의 석방을 논의하려는 데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관측통들은 방북 시점이 2년 전과 비슷하게 미-한 합동군사연습인 을지 프리덤가디언, UFG 훈련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추가 핵실험 위협, 그리고 미국인 억류 등으로 인한 관계 악화로 미-북 간 `뉴욕채널'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극비 회동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관측통들은 북한의 경우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적대시하는 미국의 정책과 대규모 군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큰 틀에서의 관계 변화를 주장한 반면 미국은 자국민 석방 문제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비공개 회담이 끝난 뒤인 25일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을 거듭 비난한 것은 회담이 실패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리 차석대사는 기자회견에서 미-한 합동군사훈련을 북한에 대한 핵전쟁 연습이라며 이 문제를 안보리 긴급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회동이 미-북 간 대화의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당초 29일까지로 예정됐던 UFG 훈련을 하루 앞당겨 28일 종료한 게 미-북 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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