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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북자 가족회, 도쿄서 대규모 집회

  • 김연호

지난 2009년 일본 도쿄 주미대사관 앞에서 납북자 가족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북한에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다 사키에와 아버지 요코다 시게루, 일본인납치피해자가족회 이즈카 시게오 대표. (자료사진)
일본의 납북자 가족들이 도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올해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북자의 즉시 귀국을 호소하는 ‘국민대집회’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 와 지원조직인 ‘구하는 모임’이 주최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정부 고위 관리와 국회의원, 납북자 가족 등 약 1천5백 명이 참석해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보였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납북자와 가족이 서로 얼싸안을 날이 올 때까지 아베 총리 자신의 사명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고, 이같은 결의 아래 납치 문제의 전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겁니다.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집회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향해 환경이 조금씩이나마 확실히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77년 13살의 나이에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 씨는 일본 정부에 북한과 적극적으로 교섭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요코타 사키에, 메구미 어머니]

북한에 대한 제재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고, 북한 측과 대화하다 보면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서 올해야말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 역시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이즈카 시게오,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

올해는 3월 이후 여러 움직임이 나온 만큼 결과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일본과 북한은 올해 들어 두 차례 비공식 회담을 거쳐 지난 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외무성 국장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2차 국장급 회담을 위해 물밑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일본인 납북자는 모두 17 명입니다.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만나 식민지배 과거 청산과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하는 평양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했지만 지금까지 5 명만 일본에 돌려보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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