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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비난 중단하고 상생의 길 나와야"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한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8일 미-한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이 남북간 비방중상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를 깬 데 이어 욕설과 막말을 이어가는 패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28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도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민족애에 따라 상생의 길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억지 주장을 내세우면서 이런 노력을 걷어찼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민족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북한은 상식 이하의 행태를 버리고 민족 화합과 상생을 위한 길로 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국 당국이 지난 2월 남북 간에 비방중상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 이후 이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 당국의 미-한 정상회담 관련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남북간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먼저 깬 것도 모자라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막말을 계속하는 것은 패륜 그 자체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사회가 걱정하는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돌보기는커녕 핵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이 왜 그런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는 누구보다 북한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한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당국의 원색적인 비난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이런 비방중상을 당장 중지하고 민족 화합과 상생을 위한 길로 속히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은 이보다 하루 전 미-한 정상회담에 관한 대변인 성명을 냈습니다.

이 성명은 미-한 정상회담 내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박 대통령이 있는 한 남북관계에서 기대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 대변인 성명은 입에 담지 못할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어느 때보다 비난 강도가 높았습니다.

조평통 대변인 성명은 박 대통령의 미-한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 전면대결을 선언한 선전포고와 다름 없다면서 반통일의 길, 반평화의 길을 택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한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도발은 새로운 강도의 국제적 압박을 가져올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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