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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주 한인들 세월호 참사 애도


미국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가운데)이 지난 20일 북캘리포니아 지역 한인들이 주최한 세월호 참사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주 한인들이 한국의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당국의 재난 대처에 대한 안타까움도 높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디오 듣기] 미주 한인들 세월호 참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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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구노의 아베 마리아]

19세기 조선에서 가톨릭을 전파하다 순교한 프랑스 사제들을 기리며 만들어진 구노의 아베 마리아.

세계적인 한국인 성악가 우나 김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지난 17일 뉴욕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나 김은 미국인 청중들에게 세월호 침몰에 대해 말한 뒤 영혼을 위로하는 아베 마리아를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나 김] “일단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구요, 차가운 바다 속에서.. 실종자들 생각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조금이나마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드리고자, 공연장에 오신 미국 분들과 .. 교포 분들과 함께 애도의 마음을 담았어요.”

우나 김은 올 가을에 발매될 예정인 자신의 새 음반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래를 담기로 했습니다.

같은 날 미 서부 시애틀에 거주하는 한인 초등학생 해나 양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언니 오빠들의 사고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말하기 대회에서 받은 상금 100 달러를 언니 오빠들에게 보낼 방법을 엄마에게 물은 건데요, 워싱턴주립대학의 강줄리 박사는 딸의 요청을 계기로 다음 달 13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 아이스크림을 팔기로 했습니다.

[녹취: 줄리 강]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너무 큰 고통을 당하시는데 어떤 위로의 말을 해 드릴 수 있겠어요.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우리가 모범이 되야 되겠죠.”

아이스크림 판매 행사 홍보는 강 박사가 속한 민주평통 차세대 위원들, 그리고 준비와 진행은 워싱턴주립대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행사와 별도로 학생들이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위로편지도 쓸 예정입니다.

미 서부 한인단체들도 위로 편지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분향소 설치와 성금 모금 활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남가주교회협의회 등이 16일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데 이어 오렌지카운티와 애틀랜타 한인회가 각각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한인단체들은 실종자가 아직 남은 상태라 분향소 설치가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보스턴대학 등에서 한인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열어 실종자들의 무사 구조를 기원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들은 희생자와 실종자를 애도하는 마음 만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처하는 한국 정부와 선장 등 책임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한국 정부와 세월호 선장 등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50세 한인 여성의 말입니다.

[녹취: 한인 여성]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저 배에 고위 직책의 자녀가 탔더라면 어땠을까.”

50대 남성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용기를 갖길 바란다며 정부가 국민의 안전에 더 신경을 써주길 바랬습니다.

30대 여성은 한국 정부의 국민에 대한 책임감에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한인 여성] “ 책임감이죠, 정부의 책임감, 자국민 보호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는 거고요, 안전불감증 그건 너무 챙피했어요. 검사를 했다고 하는데도 서류상으로 한 거고 늑장대처 한 거도 그렇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가슴 아픈 일이죠.”

30대 남성은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있었더라면 선장을 비롯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다르게 대처했을 거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녹취: 한인 남성] “학생들이 죽었다는 게 가장 슬프고 안타깝구요, 무책임한 선장이나 선원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실제로 사명감을 발휘해야 하는 일에 목숨을 걸지 않는, 돈 때문에 하는 일이니까 그랬겠죠.”

이 남성은 아직까지 실종자 구출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의 죽음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게 살아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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