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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북한 핵탄두, 소형화에는 의구심"


지난 8일 정례브리핑 중인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8일 정례브리핑 중인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국 국방부는 12일 북한의 핵 개발이 미사일에 핵무기를 올릴 수 있는 경량화, 소형화 수준에 이르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오늘 (12일) 북한의 핵 개발이 미사일에 핵무기를 올릴 수 있는 경량화, 소형화 수준에 이르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미사일이 발사된다고 위협을 계속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무기를 소형화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지금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3번 했는데 미사일 탄두를 올려서 경량화, 소형화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 있을까 의구심이 있습니다, 아직은. ‘소형화 (하는) 단계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 국방부 판단과는 차이가 있는 겁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은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어느 정도 자신있게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기에 대한 신뢰도는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한반도에 대한 도발인 만큼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를 상정해 여러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은 11일 한때 발사대가 세워졌지만 아직까지 발사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이제 미사일 발사 단추를 누르는 일만 남았다면서 한국 측에 때늦은 후회를 하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어 북한을 오판하고 요행수를 바란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다며 전쟁은 이제 시간 문제이고 무자비한 징벌만이 남았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한국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평양주재 외교관 철수 권고 등이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심리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북한의 초강경 대응은 날로 엄중해지는 미국과 한국의 북침전쟁 책동에 대처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정의로운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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