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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크 정상회담...'유라시아 구상' 이행 협력키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18일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의 옛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18일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의 옛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구상’을 이행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번째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17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이 손을 잡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함께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미래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한반도 평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외 구상입니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 경제인 모임 행사에 참석해서도 자신의 이런 구상에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양국이 협력해서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로 연결되고 우즈베키스탄이 실크로드의 영광을 되살리기를 기대합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함께 대북 제안을 담은 드레스덴 선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카리모프 대통령] (카리모프 대통령 우즈베키스탄말 연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유라시아 구상과 박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한 선언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회담에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심화와 발전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도 채택했습니다.

공동선언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핵 개발 포기와 핵무기 비확산조약으로의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해선 한국 기업들과 우즈베크 국영 석유가스공사가 공동 진행 중인 39억 달러 상당의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협력을 확인했습니다.

또 공동선언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40억 달러 상당의 칸딤 가스전 개발 등 대규모 협력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이고 고려인이 18만 명으로 가장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18일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마르칸트 유적지를 시찰한 뒤 중앙아시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떠났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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