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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공동위 1차 회의..재가동 시점 이견


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서 남측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왼쪽)과 북측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 부총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서 남측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왼쪽)과 북측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 부총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남북한은 오늘(2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는 10일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공동위원회1차 회의에서 공동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 일정과 통행 통신 통관을 비롯한 제도 개선 방안, 그리고 공단 재가동 일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남북은 전체회의에 이어 밤 늦게까지 수석대표간 접촉을 이어가며 협상을 벌였습니다.

회의에서 한국 측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기업들의 피해 보상 방안을, 북측은 공단 재가동을 언제 할 것인지 등을 주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개성공단의 재가동 시점과 관련해선 양측간 입장 차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국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을 비롯해 서해 군 통신선 복구와 공단 기반시설 정비 등이 이뤄진 뒤 다시 열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공단부터 재가동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은 오는 10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공단 재가동에 필요한 제도 개선과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공동위 산하 4개 분과위원회 회의를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이밖에 입주기업들의 피해 보상 방안과 공동위원회를 지원할 사무처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양측은 공동위원회 사무처 구성 방안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남북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 지구지원단장과 박철수 중앙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비롯해 양측에서 5명씩 모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양측 공동위원장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회담의 의미를 부여하며, 공단의 발전을 위해 좋은 결실을 맺자고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녹취: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 “수확의 계절인 만큼 공동위원회 회의를 할 때마다 좋은 결실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녹취: 박철수, 북측 공동위원장] "1차 회의에서도 좋은 절기에 맞게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리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공동위원회는 지난 달 14일 체결한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3년만에 남북 당국간 상설 협의기구가 부활하게 됐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김형석, 대변인]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그리고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된 현안을 협의·해결해나갈 수 있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제재 조치에 반발해 남북 당국 간 상설 협의기구 였던 개성공단 남북경협사무소를 폐쇄했습니다.

남북은 앞으로 분기에 한 번씩 공동위원회를 열고 매달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개성공단의 발전적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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