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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밀입국자 급증' 대책 논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오른쪽)과 로버타 제이콥슨 백악관 국경문제 담당 수석보좌관이 24일 멕시코시티에서 이민자 보호대책을 논의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오른쪽)과 로버타 제이콥슨 백악관 국경문제 담당 수석보좌관이 24일 멕시코시티에서 이민자 보호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밀입국을 희망하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가 어제(23일) 고위급 협의를 열고 이민자 보호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멕시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이 미국 대표들과 만나 이민자 급증의 근본 원인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아메리카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를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질서 있고 안전한” 이민과 어린이 등의 인권 보호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앞으로 미국과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중남미와 남부 멕시코 주민들이 “다른 미래”를 열어가 이민의 필요성을 제거하는 방안을 합의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타 제이콥슨 백악관 국경문제 담당 수석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이민자들이 고통과 고난을 견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국경이 닫혀 있음을 강조한다”며 “위험한 여행을 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인들의 미국행 밀입국이 급증하고 특히 성인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나홀로’ 밀입국 시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남부 국경 월경을 시도하다 적발된 이민자는 약 9만 7천 명에 이르며, 미성년자 밀입국자는 지난 3주간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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