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에 1천22억 달러 규모 대출금 송금 시작…러시아 공습으로 다수 사망

2026년 6월 25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113억 6천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우리 대륙이 직면한 도전은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혁신해야만 했고, 이것이 우리의 강력한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1천 22억 달러 규모의 대출금 가운데 첫 번째 지급분인 34억 1천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드론 생산을 위한 68억 2천만 달러 상당의 2차분도 조만간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또한 EU와 프랑스, 독일, 폴란드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기금의 출범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투자하고 장기적인 자본을 약속하는 것은 유럽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믿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리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이번 회의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양측 간 갈등은 우크라이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인 학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조직의 이름을 군 부대 명칭에 사용한 데 대해 폴란드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와 별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은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검찰은 러시아군이 25일 FAB-250 유도폭탄 3발을 투하해 56세 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수미주와 자포리자주에 있는 철도 기관차 3대를 공격해 기관사 보조 1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철도공사 측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24일, 크리비리흐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23세 남성이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올렉산드르 빌쿨 방위위원장이 전했습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군에 러시아의 전쟁 수행 시설을 겨냥한 선제 공격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