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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아시아인 겨냥한 폭력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폭력 증가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어제(22)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가 끔찍한 치명적 공격, 언어·신체적 괴롭힘, 학교와 직장에서의 차별, 소셜미디어 등에서의 증오 선동,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자극적인 언어 등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 아시아 여성들이 특히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특정 국가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인종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인종주의와 인권 침해에 직면한 모든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도전의 순간이 모두를 위한 존엄성을 옹호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지난해 6~9월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혐오범죄가 222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로이연구소는 지난 3일 중국계 호주인 1천40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최근 1년 사이에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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