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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부품·포도주 등 EU 제품 추가 관세 예고


프랑스 남부의 와인 생산지인 생떼미리옹의 포도밭. (자료사진)
프랑스 남부의 와인 생산지인 생떼미리옹의 포도밭. (자료사진)

미국이 포도주와 항공 부품 등 유럽연합(EU)의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어제(30일) 성명에서 항공기 제조 부품, 특정 포도주, 코냑 등 독일과 프랑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대표부는 이번 조치가 EU 측이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 관세를 부과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대응이라며, “EU는 이런 불공정을 보상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역대표부는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은 채 세부사항에 대한 추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EU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 대한 보조금 문제를 놓고 16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10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점을 인정하고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포도주와 위스키 등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EU도 항공 부품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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