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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3개국 외교관 추방 명령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 구금을 둘러싸고, 러시아 정부와 유럽 국가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웨덴, 폴란드, 독일 외교관들에 추방 명령을 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외무부 측은 이들이 지난달 23일 나발니 씨 석방을 촉구하는 “불법 시위”에 가담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외교관 지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해,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를 떠나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해당국가 외교 공관 측과 근무자들이 국제법을 철저히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 같은 조치에 반발했습니다.

이날(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 당국의 외교관 추방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나발니 씨를 석방하고 그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을 투명하게 수사할 것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발니 씨는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독극물 중독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 받았습니다. 지난 달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당국에 곧바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2일 나발니 씨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시민들은 지난달 23일 전국적인 시위를 벌인 이후, 나발니 씨 석방 요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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