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EU 외교수장 러시아 방문…나발니 등 현안 논의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오늘(5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상호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분명히 EU와 러시아 관계가 크게 악화했고, 나발니 씨 문제에서 특히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침묵의 벽을 세우는 것이 대안은 아니며 중요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려고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양자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보렐 대표가 제기하는 모든 사안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EU와 러시아 외교수장이 회담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며, 보렐 대표는 내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며 러시아 관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U와 러시아 관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빠르게 악화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 반정부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최근 징역 2년 8개월 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열렸습니다. 나발니 씨에게는 집행유예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에 EU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나발니 씨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발니 씨는 러시아 당국의 소행으로 알려진 독극물 테러로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귀국한 뒤 체포됐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