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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나발니 실형 깊은 우려…조건 없이 석방해야"


독일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체포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나발니는 그의 독일 체류가 지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조건 위반이란 이유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러시아 법원이 어제(2일)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실형을 선고한 데 우려를 나타내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실형 결정을 깊이 우려한다”며 “나발니와 불법적으로 구금된 수 백여 명의 러시아 시민들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면서도 러시아가 시민의 권리를 옹호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책임을 묻기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위터에 "나발니에 대한 판결은 어떤 종류의 법치와도 동떨어져 있다"며 "나발니는 즉각 풀려나야 하고 평화로운 시위를 겨냥한 폭력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며 "인권과 민주적 자유는 타협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실형 선고는 법치주의와 기본적 자유에 관한 러시아의 국제적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며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내일부터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합니다.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가석방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나발니에게 기존 복역 기간을 포함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인 ‘OVD-Info’는 이날 경찰이 모스크바 법원 주변에서 시위를 벌인 나발니 지지자 900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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