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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메르켈 "러시아 병력 증강 우려"…"미국, 흑해 '군함 배치' 계획 취소"


지난 2013년 2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베를린에서 만났다.
지난 2013년 2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베를린에서 만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제(14) 전화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 병력 증강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지역과 크림 점령지역의 러시아 병력 증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통화에 앞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국경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통화에서 대서양 연안관계에 대한 강력한 약속을 강조하고, 코로나 퇴치, 국제 보건안보 강화, 기후위기 대응 등 공동 우선순위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아프간 지원임무에 대한 독일의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아프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독일 총리실도 이날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러시아가 최근 병력 증원을 줄여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흑해에 군함 2척을 파견한다는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터키 외교부를 인용해 앙카라주재 미국대사관이 이유 설명 없이 군함 배치 취소에 대해 터키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언론들은 미국 군함 2척이 이번주 흑해로 진입해 5월 초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터키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러시아의 최근 역내 병력 증강을 견제하는 성격이라고 해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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