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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또 유혈 사태…최소 8명 사망"


3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3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미얀마 각지에서 주말 동안 벌어진 쿠데타 저항 시위에 군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며 또다시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얀마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양곤 등지에서 지난 36시간 동안 최소 11건의 폭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정을 원하지 않는 일부 폭도들이 정부 건물과 도로에 사제 폭탄을 설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최근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미얀마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에 합의했지만 다시 유혈 사태가 일어나며 합의가 무력화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7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근에는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세력과 정부군 간 무력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북부 쿠진주에서 활동하는 ‘카친독립군(KIA)’은 오늘(3일) 오전 미얀마군 헬리콥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친독립군은 최근 중국 접경 지역에서 미얀미군 기지를 점령했고 미얀마군이 이를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공습을 가하는 등 군사적 충돌이 벌어져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카렌국가연합(KNU)이 태국 국경 지역에서 군 기지를 습격하자 다음날 미얀마 군부가 이들의 본거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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