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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반정부 시위 확산에 비상사태 선언 


12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12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총선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면서 대통령이 12일, 수도 비슈케크에 일주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집무실에 따르면, 이번 비상사태는 12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통령 측은 “대규모 난동으로 현재 지속되는 긴장 상태는 사람들의 건강과 목숨에 폭력과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비상사태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비슈케크에서는 집회와 기타 공공행사가 금지되고, 통금과 여행 제한 등 규제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앞서 9일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자진해서 사임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화될 경우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의회에서 3일 이내 승인이 나지 않아 첫 번째 비상사태 선포는 12일 무효로 돌아갔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4일 치러진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하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결과를 무효로 한다고 6일 밝혔으나, 야권 지지자들은 대통령과 내각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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