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8일 홍콩 당국에 수십 명의 홍콩 민주화 운동 활동가들을 즉각적으로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홍콩 반정부 인사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선거에서 범민주주의 후보들을 구금하고 기소한 것을 규탄한다"며 그들을 즉시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적 참여와 표현의 자유는 정당한 것이라며 미국은 홍콩인들과 함께 서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은 홍콩 경찰이 전직 야당 의원과 민주화 운동 활동가 등 4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기소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은 홍콩 경찰이 지난달 1월 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야권 인사 등 55명을 체포하고, 이 중 47명을 국가 전복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소 대상에는 예비선거를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미국 국적의 인권변호사 존 클랜시, 민간인권전선 대표 지미 샴 등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홍콩 민주당은 이번 기소와 관련해 정당한 투표로 승리한 것에 대한 당국의 정치적 박해라며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