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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출구조사…트럼프 지지자 '경제’, 바이든 지지자 '코로나' 중요


미국 선거가 열린 3일 뉴욕에서 한 시민이 투표한 후 받는 'I voted!' 스티커를 마스크에 붙였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인종차별 문제도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여론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는 3일 실시한 유권자 출구조사에서 ‘지지후보 선택에서 최우선 고려사안’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1만5천 590명 중 35%가 ‘경제’를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20%가 ‘인종 불평등’이라고 답했고, 1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어 각각 11%가 ‘범죄와 치안’, ‘보건 정책’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이 확연하게 갈렸습니다.

경제를 최우선 순위로 꼽은 응답자 중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82%,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는 17%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종 차별문제를 꼽은 응답자의 91%, 또 코로나 사태를 지목한 유권자의 82%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유권자의 최우선 고려사안으로 나타난 통계도 있습니다.

유권자 약 11만 명을 표본으로 집계한‘AP(AP VoteCast)’투표 통계에선 응답자의 41%가 코로나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경제와 일자리’ 28%,‘보건’ 9%,‘인종 문제’ 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밖에 기후변화(4%)와 법집행(4%), 이민정책(3%)과 낙태(3%) 등을 거론한 반면 외교정책은 단 1%만이 고려사안으로 꼽았습니다.

미국 선거가 열린 3일 로스엔젤레스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시민들.
미국 선거가 열린 3일 로스엔젤레스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시민들.

앞선 출구조사와 마찬가지로 지지후보에 따라 중요하게 인식하는 현안에선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코로나와 인종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 중 바이든 지지자는 각각 73%와 79%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경제와 일자리를 꼽은 응답자 비중에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81%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현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식과 선거운동 기간 각 진영에서 강조한 핵심 안건이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 대유행 국면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코로나 사태를 ‘경제 회복’이라는 메시지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녹취:트럼프 대통령]“Next year will be the greatest economic year in the history of our country. Under my leadership, our economy is now growing at the fastest rate ever recorded.”

자신의 재임 기간 미국 경제가 가장 빨리 성장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는 현 정부의‘코로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집권하면 ‘코로나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바이든 전 부통령]“When I’m elected your president, I’m going to act, and I’m going to act on day one. Folks, we’re going to act to get this COVID under control. On day one of my presidency”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뒤 전국적으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차이 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시위에서 폭동과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군대를 동원한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세웠고 부통령 후보로 유색인종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목했습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는 3일,“이번 선거는 코로나와 인종 문제 등으로 미국인들을 분열시켰지만 누구를 지지하든 일치된 의견을 보인 부분이 있다”면서 그것은 선거가 ‘그냥 빨리 끝났으면’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권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출구조사에서 ‘이번 선거에서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양쪽 지지층 모두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를 가장 많은 답으로 선택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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