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과 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북한의 사이버 절도와 암호화폐 범죄, IT 노동자의 불법 활동 대응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이런 활동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인도태평양 전체의 안보와 경제를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불법 자금 조달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과 역내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은 29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세스 베일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와 케빈 김 주아세안 미국대사가 관련 논의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국, 일본, 호주 측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벌어지는 북한의 사이버 절도와 암호화폐 범죄, 불법적인 IT 노동자 사기에 대응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정권의 수익 창출용 사이버 작전은 인도태평양 전체의 안보와 경제 질서를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논의가 역내 디지털 경제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협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IT 노동자 사기는 북한 인력이 국적과 신분을 숨긴 채 해외 기업의 원격 일자리를 얻고 수익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기업은 북한 인력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임금을 지급하거나 회사의 자료와 내부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IT 노동자가 해외 취업 과정에서 지식재산과 자료, 자금을 훔칠 수 있으며,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혀 왔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와 IT 노동자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 실무그룹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11개국이 북한 IT 노동자의 위장 취업 수법과 위험성을 알리는 공동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논의에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IT 노동자 문제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역내 현안으로 다뤄졌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대응 조치나 새롭게 합의된 사항, 후속 회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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