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관련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23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빈 방문 환영식 하루 전인 이날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미시시피주 출신의 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로저 위커 의원은 지난 22일 밤 상원 연설에서, 자신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을 “이처럼 성대한 환영 행사에 초대하지 말라”고 조언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손님은 잔혹하고, 선출되지 않았으며, 억압적인 독재자”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위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군사 강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21세기를 규정할 것”이라며 “최고위급에서 중국과 교류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다” 고 지적하고, “우리는 반드시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 주석의 방문과 관련해 이란 전쟁과 기술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셰힌 의원은 상원 연설에서 “이 전쟁을 끝내려면 이란이 계속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외부 지원을 차단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중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는 데 의존하는 것은 중국의 위성 영상만이 아니며, 중국은 이란에 중요한 경제적 생명줄도 제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중국의 미국 기술 접근을 제한해 인공지능 AI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고, 인공지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켄터키주 출신의 공화당 미치 매코널 의원과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난 뒤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미시간주 출신의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인 공화당의 존 물레나르 의원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단호히 일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정상회담에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타주의 공화당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데저릿 뉴스’에 “신중하게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는” 인공지능 규칙이라면 “검토하고 논의할 만한 사안”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인권 옹호자들은 올해 선동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영국 시민권자이자 홍콩 언론 재벌 지미 라이 씨의 수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앞서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씨 문제를 논의하고 “그의 즉각적인 석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총리실은 성명에서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 존 L. 손턴 중국센터의 라이언 하스 소장은 사회연결망서비스 X에 “이번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돌파구보다 보여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고 썼습니다.
하스 소장은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에서도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 미국과 경쟁하기 위한 장기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이자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23일 기고문을 통해, 시 주석의 중국내 청중들에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백악관의 환대를 받는 것만으로도 “‘임무 완수’를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러드 전 총리는 24일 회담 결과가 양국 관계를 다시 안정시킬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따라서 공은 상당 부분 중국에 넘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시 주석이 미국에 도착한 후, ‘폭스 뉴스’에 양측이 무역 휴전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은 X에 이번 연장으로 “시 주석이 오는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