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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중 경쟁 안정화 모색 속 시진핑 국빈 방문 맞이

2026년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 방문을 마치고 떠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년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 방문을 마치고 떠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기술·세계 분쟁 대처 방식 등 양국 간의 치열한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백악관 국빈으로 맞이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기술·세계 분쟁 대처 방식 등 양국 간의 치열한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백악관 국빈으로 맞이합니다.

시 주석은 2013년 취임 이후 여섯 번째 방미이자, 2015년 이후 첫 백악관 국빈 방문차 23일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의제는 오랜 현안인 대중 무역 적자 해소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핵심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입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시 주석을 직접 맞이한 뒤 24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국빈 환영식을 주재합니다. 환영식에는 미군 479명이 참가하는 의장대 검열과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F-22 랩터 전투기의 축하 비행이 펼쳐집니다.

양국 정상은 24일 회담을 마친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펑리위안 여사가 참석하는 국빈 만찬에 함께합니다. 이어 25일 오전에는 레드룸에서 차담회를 한 뒤, 미중 관계사 관련 사료가 보관된 워싱턴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회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시 주석과 나 사이도 좋다"고 전했습니다.

모니카 크롤리 미국 국무부 의전장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3일간 치러지는 이번 행사의 성대한 격식에 대해 "양국 관계는 물론 양국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사안들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은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를 선언했지만, 핵심 갈등 과제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중 무역 적자를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인 2천20억 달러까지 줄였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맞불 관세를 매기며 응수해 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가진 회담의 핵심 의제가 '관세 휴전 연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오는 11월 10일 만료되는 관세 상한선 합의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휴전과 관련해 "지난 가을 이후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의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 이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양국이 지난 20일 회담에서 AI 관련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두 달 뒤 중국 선전에서 차기 회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대화를 통해 AI 통제 불능 사태나 비국가 주체의 생화학 무기 관련 사이버 위협 등 핵심 리스크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 창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당시 회담에 동석했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자들에게 고성능 AI 반도체 및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는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한편, 산업 제조 전반의 필수 원자재인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독점하다시피 한 중국에 통제 완화를 강력히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2월 이란 테러 정권에 맞서 이스라엘과 함께 합동 공세를 개시한 이후 미국이 강력하게 제재해 온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이 5월 회담 당시 이란 정권에 "어떠한 경우에도 무기를 공급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달에는 이란에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서 엄중한 경제적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다. 나라 이름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오랫동안 이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란산 원유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매해 온 국가입니다.

반면 시 주석 입장에서 양국 관계의 최대 쟁점은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에서 이탈한 하나의 성'으로 규정하는 자치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파트너 국가인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입니다.

중국은 오랜 기간 미국의 타이완 무기 수출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40억 달러 규모의 타이완 무기 판매 승인을
“유보 중”이라고 밝히며 "중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는 솔직히 매우 유용한 협상 카드"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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