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74세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가 석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4년 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러시아에 구금된 스티븐 허버드가 방금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석방은 자신이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버드는 이미 귀국길에 올랐으며 곧 가족들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허버드를 석방했으며, 미국은 아무런 대가도 제공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러시아로서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번 석방을 위해 어떠한 수감자 교환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귀환은 훨씬 더 일찍 이뤄질 수도 있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크렘린궁과의 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스티븐이 집으로 돌아온다”며 “스티븐, 귀국을 환영합니다!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게시글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를 요구했던 사람들은 자신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허버드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이번 협상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재가 부과됐다면 이러한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석방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수감자 교환 등에 관한 접촉은 정보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푸틴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다시 한번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74세인 허버드는 은퇴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허버드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시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은 2022년 4월 허버드를 체포했으며, 그가 우크라이나 영토방위군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허버드에 대한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러시아 법원은 그가 우크라이나 측 용병으로 활동했다고 판단해 징역 6년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미 국무부는 2025년 1월 허버드가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규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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