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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서 4년 구금됐던 미국인 석방”

2022년 러시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전직 미 해병대원 로버트 길먼이 2025년 11월 11일 러시아 보로네시에서 열린 심리 도중 피고인석(철창) 안에서 갖혀 있다.
2022년 러시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전직 미 해병대원 로버트 길먼이 2025년 11월 11일 러시아 보로네시에서 열린 심리 도중 피고인석(철창) 안에서 갖혀 있다.

러시아가 4년 넘게 구금해 온 미국인 로버트 길먼 씨를 석방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1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과의 논의 이후 길먼 씨를 석방하는 데 동의했으며, 러시아 측은 그 대가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맞교환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미 해병대원인 길먼 씨가 11일 늦게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착 현장에서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길먼 씨를 직접 맞이할 예정이며, 길먼 씨의 어머니도 그를 태운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길먼 씨의 석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풀려난 미국인이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평화임무특사가 길먼 씨의 석방과 미국 내 치료를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길먼 씨가 ‘부당한 구금자’로 지정돼 있었다며, 이번 석방이 수감자 맞교환의 일환이 아니었고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했다고 말했습니다.

32세인 길먼 씨는 2022년 1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550km 떨어진 보로네시에서 열차에서 끌려 내려진 뒤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는 당시 길먼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찰관을 발로 찼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길먼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길먼 씨는 2024년 10월 ‘보스턴 글로브’ 기고문에서 이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아들이 갑자기 몸이 아파 쓰러지는 과정에서 실수로 경찰관을 걷어찼다고 밝혔습니다.

길먼 씨는 이후 교도소 직원 공격 혐의로 추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형량이 연장됐고, 최종적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길먼 씨 가족을 대리하는 글로벌 리치의 에릭 렙슨 최고전략책임자는 길먼 씨가 47일 동안 ‘혼미 상태’에 빠져 있었으며, 이후 교도소에서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렙슨 최고전략책임자는 길먼 씨가 미국으로 돌아온 뒤 텍사스의 미군 병원에서 신체적·심리적 평가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길먼 씨의 장기적인 건강 상태와 회복 전망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부당하게 구금된 다른 모든 미국인의 즉각적인 귀환을 위해서도 미국 정부가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73세의 스티븐 허버드 씨도 포함됩니다. 허버드 씨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군에 의해 구금된 미국인입니다.

은퇴한 교사였던 허버드 씨는 2024년 10월 러시아 법원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방위 부대에서 복무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약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허버드 씨는 자신이 해당 부대에서 복무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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