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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 인민무력부장에 현영철… 김정은 체제 4번째 교체


지난 2012년 10월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67주년 행사에 참석한 현영철 북한 군 총참모장(오른쪽). 당시 차수에서 대장으로 계급장을 낮춰단 모습이 포착됐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10월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67주년 행사에 참석한 현영철 북한 군 총참모장(오른쪽). 당시 차수에서 대장으로 계급장을 낮춰단 모습이 포착됐었다.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현영철 전 군 총참모장을 새 인민무력부장에 기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2년여 만에 인민무력부장이 네 번째 바뀐 겁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25일 평양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거리 건설현장에서 전날 열린 군민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현영철 전 인민군 총참모장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달 4일만 해도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호명해 새 인민무력부장 인사가 이달 중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0대로 알려진 장정남은 지난해 5월 김격식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지 13개월 만에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인사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에서 여러 차례 질책과 지적이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문책성 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군 훈련과 관련한 자재 장비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거나 또는 군 동원으로 건설되는 현장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측면, 특히 최근 북한 군과 민간이 합작한 수산물 조업 과정에서 어선의 잦은 고장과 함께 조업한 어민들의 탈북 등에 대한 문책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 들어 군 수뇌부가 자주 바뀐 데 대해 잦은 인사교체를 통해 군을 장악하겠다는 김 제1위원장의 의도 때문으로 여겨왔습니다.

이와 함께 인사 교체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주 이뤄지고 있는 것은 권력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리영호 숙청을 시작으로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그리고 인민무력부장과 같은 군 최고 요직의 인물을 빈번하게 갈아치웠습니다.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이번까지 벌써 네 번째 교체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김 제1위원장 주변 거물들의 부침이 결국 이런 현상을 낳고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진무 국방연구원 박사] “내부의 권력이 굉장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인사의 주도권을 쥐던 사람들이 자꾸 바뀔 수도 있고… 그런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장성택 나가고 최룡해 나가고 이런 거물들이 인사에 개입했다가 그 사람들이 물러나가니까 그들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메우니까 또 다른 인사가 이뤄지고…”

같은 맥락에서 이번 인사 또한 지난 달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 자리에 최룡해가 물러나고 황병서가 오른 사실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리영길 총참모장이 상당 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군 수뇌부에 이미 또 다른 인사가 있었거나 후속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영철이 새 인민무력부장이 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가더 차가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 군부에서 현영철은 주로 야전사령관 출신으로 상당히 강경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 복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65살로 알려진 현영철은 지난 2012년 7월 총참모장으로 전격 발탁됐다가 지난해 5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자취를 감췄었습니다.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자 명단에도 이름이 빠져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번에 인민무력부장 자리에 오름으로써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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